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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추억의 ICQ 메신저 - #1220277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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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추억의 ICQ 메신저 - #12202775

길이 2009. 1. 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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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써핑을 하다가 AOL.com 을 들어가게 되었다. AOL...
America Online.. 별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ICQ 메신져가 불현듯 생각났다.

AOL search 에 icq를 검색해보니.. www.icq.com 이 잡힌다.

오호라~ 아직도 ICQ가 운영되는구나...

반갑게 사이트를 방문하여 ICQ 메신져를 다운받았다.
국내 초창기 인터넷 사용자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많았던 바로 그 메신져...

아마도 96년인가 97년도즈음..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나는
영어로 대화하는 쏠쏠한 재미와.. 외국의 여자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매력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icq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사귀었던 수많은 친구들... 미국인, 싱가포르인, 중국인, 해외에 있는 한인 교포들..
아련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 다들 잘 살고 있겠지? 혹시나 다시 들어가면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ICQ를 설치해 본다.

당시 ICQ 말고도 VoxChat이라고 하는 보이스메신져도 한참 인기가 있었는데...
이때 미국에 사는 교포친구들.. 특히 여자친구들이 무진장 많이 있었다.
그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친구가 한명 있는데.. 이름은 최수연.. 미국 이름은 제니퍼..
이 친구랑은.. 고3때까지.. 펜팔도 하고.. 오래도록 연락한 친구도 있었다.
당시에는 사이버연인 비슷하게 지났던거 같다.
언제 한국이나.. 미국에 오갈일 있으면 꼭 만나자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뭐하고 있으려나 연락이 안된다... ㅠ.ㅠ;; 벌써 시집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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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Q가 설치되고 로그인창이 나왔는데... 설치전 로그인창을 보기 전까지는...
내 ICQ 번호가 뭐였더라.... 새로 가입해야 하나.... 머...이런 생각이 들다가..

ICQ 로그인 창이 뜨자마자...
손가락이 알아서 반응을 한다. 12202775...
흐미~~ 이걸 어떻게 기억하고있지? 머리로는 생각이 안나던게..
손가락이..알아서 치고 있다.. 으헐.. 무서운 손가락... --;

비밀번호는 어쩌지? 분명 요즘 쓰고 있는 비밀번호가 아닐텐데...
*********
로그인 버튼을 누르니.. 로그인이 된다.

"부웅~~~~" 로그인할때 들리는 뱃고등 소리가 어찌나 이렇게 반가운지... 캬~~~

예전 ICQ의 단점중 하나는 요즘의 MSN, 네이트온, 버디버디 등의 메신져와는 달리..
ICQ 프로그램을 다른 PC나 새로 설치할 경우에 친구목록이 모두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지인들 icq 번호를 따로 기록해두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근데 희안하게도 로그인했더니.. 예전 친구목록중 일부가 그대로 남아있다.
그동안 icq가 버전업하면서 친구목록을 유지하도록 바꿨나보다.

근데.. 아쉽게도 아는 사람들이 모두 offline 이다.. ㅠ.ㅠ 흑흑...
이 사람들 대체 다들 어디서 뭐 할까? 연락할 길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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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q의 또다른 매력중에 하나가 다른 메신저와는 다르게 친구찾기 기능이 있다.
연령, 성별, 지역, 사용가능 언어... 만 있으면 전세계 어떤 친구랑도 연결을 해준다.

음..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볼까?

아무튼.. 무심결에 다운받아서 설치해봤더니 ... 아련한 옛추억이 생각나서 포스팅에 몇글자 남겨본다.

" 친구들아~ 다들 잘 살고 있니? "

친구들아 연락해주라~ ^^
msn : cyk2@korea.com
nateon : cyk4862@nate.com
ICQ :  Gil #12202775

혹시 친구가 되고 싶으신 분들두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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