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이야기(Giri'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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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살아났다! ㅋㅋㅋ 기특한 녀석들...

길이 2008. 12. 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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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한 켠 창가에 이름모를 식물이 자라고 있다.
많이 봐왔던 식물인데.. 관심이 없어서인지 이름을 모르겠다.
당연히 누군가가 물을 주시겠지 하고..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부턴가.. 시들시들해지고 잎이 축 쳐지더니.. 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사무실에 히터를 너무 심하게 틀었나 싶어 그냥 지나쳤었는데..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먹을려고 떠온 생수를 골고루 나눠주였다. 혹시나 몰라 많이 주지는 못했다.
다음날이 사무실에 출근해보니.. 축쳐져있던 잎들이 조금씩 위로 향한다.

흠.. 물을 아무도 주지 않았었군... 그럼 그동안 누가 키우고 있었던 걸까?

그뒤로 부턴 하루에 한번.. 물을 준다. (안타깝게도 주말엔 출근을 안하니 주지 못하지만...)
내가 먹을 물을 떠오면서 요녀석들에게도 줄 물을 같이 떠와서 말이다.

5일째가 되니.. 줄기가 생생해지더니... 잎에 생기가 느껴진다. ㅋㅋㅋ

어지간히 목이 말랐으면 젤 처음 줬던 그 조금의 물로 반응을 보였었고..
그 반응마져 없었으면 그렇게 죽어갈뻔했다.

기특한 녀석들...



...


사람은 어릴때 누구나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
홀로서기를 할때까지는 그렇게..그렇게 알게모르게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라난다.

한살 두살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었을때... 우린 왜 그런 부모님의 사랑을 까맣게 잊게 되는걸까?

오늘은 왠지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넣어드리고 싶다.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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