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이야기(Giri's Story)

서울에서 월세집 구하기 정말 하늘의 별따기네요. ㅠ.ㅠ;; 본문

자취생활

서울에서 월세집 구하기 정말 하늘의 별따기네요. ㅠ.ㅠ;;

길이 2008. 6. 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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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취생활도 어느덧 만 4년을 채우고 5년차에 접어듭니다. 첫 상경해서 살던 집에 2년반, 두번째 집에서 이제 2년...

살던집 계약만료기간이 다가와 3일동안 휴가기간을 이용해 집을 구하려 다니고 있는데... 옛날생각이 나서 추억을 떠올리며 글 한번 적어봅니다. ^^;;


- 첫 서울상경... 옥탑방에서 살다
2004년 직장의 인수합병으로 인해 본사의 서울 이전문제로 갑작스럽게 부산에서 서울로 오게되었을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 잠잘곳만 있으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회사가 이수교차로 근처 방배동이라 바로 길건너있는 이수역 근처 깔끔한 옥탑방에서 보금자리를 텃습니다.

이전에 잠시 6개월을 서울에 파견근무를 나오게되었던 적이있었는데 그때는 회사에서 오피스텔을 제공해줘서 집걱정을 안했던지라 설레임반, 무서움반으로 처음 서울땅 하늘아래 구한 집이였죠. ㅎㅎㅎ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건물에 옥탑이라 그정도의 깔끔한 집이라면 옥탑이라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에 이틀만에 고르고 골라서 구한 집이였죠. (초기 부산에서 서울 집값도 모르고 옥탑이랑 반지층은 절대 안들어가지야 했었는데... 가지고 있는 돈에 맞추다보니 그게 쉽지많은 않더라구요...)
그때 가격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전세가 3500만원)짜리 집이였는데, 이해심많은 주인 할아버지께 사정사정해서 500/25로 깎을 수 있었답니다. 서울 처음올라와서 돈이 없다고 불쌍한 티를 팍팍냈었죠. ^^
등기상의 평수로는 7평, 실평수는 5~6평 조금안되는 방1칸짜리 집이였답니다.

벽돌로된 조그마한 방하나에 샌드위치 판넬로 된 구조물로 거실 겸 부엌, 화장실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그래두 주변주거환경보다 이쁘고 튼튼했던 집이였는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웠다는거... 그리고 비올때 벽돌로된 튼튼한 방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여름에 방문을 열어놓고 자다보면 장마철 비가 올때 샌드위치 판넬로 만든 거실 지붕에서 비오는 소리가 우두두둑~ 울려서 무지하게 시끄러웠다는 거... 지금은 다.. 풋풋한 추억이 되었네요. ㅎㅎㅎ
(아마도 제 블로그를 잘 찾아보시면 첫 상경해서 집구했을때 기뻐서 올린 사진이 있을꺼예요... ㅎㅎㅎ)

혹자들 중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돈 모으려면 전세로 구하지 않는 이상 돈모으기 힘들다고들 하시는데...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집 여건상 보증금을 보태줄 형편이 되지 못하답니다.
2004년, 그때만 해도 부산경제가 이제 좀 나아지려나 해서 부모님과 직장다니는 형제들이 돈을 보태서 대출 좀 끼고 무리를 해서 집을 이사를 하게되었는데, 원래살던 집이 처분되면 대출금을 상환해서 안전하게 이사할 요량으로 좀 버텨보자고 계획했던것이... 갈수록 나빠지는 부산 경제때문에 원래살던 집이 나갈 기미도없고... 급한김에 전세로 내놓고 현재까지도 원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 명의로 집을 2채를 보유한 꼴이되었답니다. 그러니 더 이상 돈이 나올 형편이 못되었죠. 물론 부모님께서 어떻게든지 보증금정도는 보태주신다고 하셨지만 구지 자식으로써 일수방에 살더라도 형편을 뻔히 아는데 손벌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이사온지 6개월만에 회사가 확장이전되어 역삼동으로 이전을 했지만 역삼동인근 집값이 상상을 초월한 덕분에 그냥 계약기간이라도 채워야지 하는 마음으로 2년반을 버텼습니다. (물론 조금더 비싼가격에 방은 좁지만 다 갖춰져 있는 원룸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6개월동안 생활도구며 가전제품, 책상같은 가구들을 구입했던지라... 구지 옵션달린 원룸을 애써 들어갈 필요는 없었어요.)

여름에 물론 무척 덥긴했지만 선풍기 2대로 거뜬하게 잘 버텼구, 이수역의 지리여건상 교통과 편의시설이 좋아 나름 살만 했습니다. 처음 1년간 외로움에 못이겨 부산 가족들과 친구들보러 KTX타고 부산에 내려갈때면... 4호선 지하철역이 있어 아주 편리하게 집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렇게...사당동에 적응을 해나갔죠.


- 두번째 보금자리, 방 2칸으로 업그레이드
2006년 7월... 계약연장을 할까 생각하다가, 호기심에 다른동네로 한번 이사나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서울시내 전역을 이잡듯이 후비고 다녔죠. 명색이 서울시에 꼬박꼬박 세금내는 서울시민이 된지 2년이 넘었으니 더 싸고 괜찮은 동네는 없을까 하고 터무니없는 욕심한번 부렸다가 또 한번 없는자의 서러움을 톡톡히 느끼는 시기였습니다.
때마침 집주인쪽에서도 가족이 쓸거라며 방을 빼달라는 권유까지 들어와 기한없이 좋은 집구하면 나가겠다는 조건으로 집을 구했습니다.
서울생활도 어느정도 적응했겠다, 많지는 않지만 보증금 올릴만한 돈은 조금 모아놨겠다 싶어, 그래도 싸다고 소문난 대학가 주변, 미아, 숙대, 삼각지 등등... 1주일을 회사의 양해를 받고 1시간 일찍퇴근해서 구해봤는데...
캬~ 거 정말 힘들더라구요.

옥탑생활을 한번했더니 머.. 2번째 자취집에 우선 목표는 반지층과 옥탑은 피하자는 생각으로, 돌아다녔는데
같은 가격으로 좋은 집을 구하는게 목표였는데 이게 집상태들을 보아하니 2004년도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보증금 1000 만원에 30만원(전세가 4000만원)짜리로 목표를 상향하면 좀 괜찮아 지겠더니 했더니... 머... 2년동안 서울 집값은 그만큼 올라있어서 그것마저도 구하려니 만만찮더라구요.

집이 마음에 들면 지리적 여건이 안좋다거나 (높은 산꼭대기, 외부에 있는 화장실, 머 상태는 천차만별 ㅠ.ㅠ.), 교통이 불편하다거나, 반지층... 또는 햇볕이 들지 않는 빽빽한 오래된 주택단지, 시장 뒷골목... 머...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충 상상은 가시죠?

그래도 돈이 없으면 발품이라도 팔아야 좋은 집을 구한다는 말에 열심히 뛰어다녔더니, 낙성대역, 사당역, 남성역의 3개역을 중심으로 딱 중간에 있는 사당권 주택밀집 단지에 지금의 집을 구했더랬죠.
깎아본다고 깎았는데 집주인께서 워낙 완고하셔서 대신에 격월로 내는 수도세와 정화조 청소금액을 면제하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정말정말 2006년 시세로 사당에 방2개에 12평짜리... 발품을 판 덕분에 이만한 집도 운좋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하철 역에서는 걸어서 7~15분 정도 거리는 있었지만 역세권에... 역삼의 집장도 가깝고...
감지덕지하며 잘 살았습니다.

17년된 아주 오래된 다가구주택인데 내부는 머 깔끔하기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물론 월세라 집주인이 도배/장판을 해주셨지만.... 오래된 전등스위치, 콘센트, 방문마다 산뜻한 연두색 페인트칠, 현관에 센서등, 창문에 블라인드, 주방 벽과 욕실 천장에 시트지, 욕실수납장 교체.. 등등.. 나름 깔끔하게 꾸며 볼려고 들인 돈이 2~30만원정도 됩니다.
(물론 이것두 블로그를 잘 찾아보시면 사진이 공개되어 있을꺼예요.. ㅎㅎㅎ)

집이 넓어진 만큼 살림살이가 하나씩 늘더라구요. 사람의 심리가... 못할때는 불편하더라고 참고 있지만, 할 수 있는데 안할때는 답답한 마음이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첫 집에서 중고로 구입했던 TV도 새것으로 교체하고, TV 다이, 책꽂이와 같은 가구, 작은방을 드레스룸으로 꾸밀 행거들. 진공청소기, 이동식 에어컨(물받이 교체가 필요없는 고가제품), 집이 좁아서 부산에 있는 제발에서 가지고 올라오지 못했던 여러가지 물건들 등등...

구입한 생활용품들이 아까워서라도 이제 옵션이 다 갖춰진 원룸으로 들어갈 생각은 못할거 같습니다. 큰일이 없는한 결혼할때까지는 일반주택이나 빌라, 아파트로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켜야겠네요.


- 세번째 집... 구하는 중...

2008년 7월, 드디어 계약만료기간이 다가옵니다.
때마침 부산에서 같은과에서 같이 공부한 대학 형이 서울 본사발령을 받고 1주전쯤에 올라와서 하숙아닌 하숙을 공짜로 즐기고 있답니다. 잘됐다 싶어서 그래도 제가 서울생활선배라고 처음 1~2년은 적응하는데 힘들꺼라 같이 지내보자고 집을 합칠것을 권유했고, 형도 흥쾌히 맞장구쳐줘서 현재 보증금 2000만원에 월 60만원의 월세방을 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으로 치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30만원씩 부담하는 꼴이죠. (어쨌거나 절반씩 부담하자는 조건으로...)
전세가로 8000만원이나 되는 돈이죠. 정말 부산같은 지방도시라면 좋지는 않지만 외곽쪽에 집을 살만한 정도의 금액이죠. 물론 월세지만.. ㅠ.ㅠ;;;

현재 3일째 같이 집을 보려 다니는 중인데(그것도 하루 1~2시간씩이 아니라, 풀타임-하루 8시간)...
이야 2년세 서울 집값, 정말 놀랍도록 뛰어 있네요.

이제 적어두 형이랑 같이 살려면 방2칸(크기가 비슷한)짜리 집을 구해야 하는데... 어떻게 2006년 지금살고 있는 집보다 못한 집들이 전세가 7~8천만원(좀 괜찮다 싶으면 1억 천만원이 평균가)을 훌쩍 넘었더라구요.
그리고 보통의 투룸방은 지금 살고 있는 집도 마찬가지지만 큰방과 작은방의 차이가 커서 저 같은 경우는 작은방을 드레스룸으로 활용하지 책상이라던지 가구를 두지 못하는 크기라 형이랑 같이 살려면 한방에서 자야 하는 문제가 있답니다. (지금 임시로 거주하는 상태도 그렇게 하고 있구요) 작은방은 거의 창고죠.. 머..
(물론 여기는 집이 오래되더라고 깨끗하고 괜찮은 집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머 더 싼집들도 많은데... 하는 딴지는 걸지 말아주세요. ㅠ.ㅠ)

첫째날은 사당동 일대, 남현동 일대, 낙성대(봉천) 일부. 둘째날은 대림역, 1,2,3동, 구로동 남구로역, 구로디자털단지역 일대. 세째날은 아예 지도 펼쳐놓고 다시 낙성대역 일부, 서울대입구역, 봉천역, 신대방역, 신림역, 보라매역, 신대방삼거리역...

결과는 아직 미정입니다. 다녀도 위에서 열거한 교통이라던지, 구조라던지, 여러가지 여건상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형의 직장은 7호선 내방역, 제가 현재 다니는 직장은 2호선 합정역에 위치하기때문에 많이 걷거나 환승을 하더라도 2호선과 7호선에 접근성을 고려해서 구하려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찾은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드는 집중에 신림역과 봉천역, 신대방삼거리역 중간에 있는 상도동 산자락 꼭대기쯤에 리모델링을 갖마친 뜨끈뜨끈한 집이 있긴한데... 걸어서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까지 10~15분, 2호선 봉천역이나 신림역까지는 큰도로까지 10여분 내려와서 버스로 환승을 해야지만 지하철을 탈수 있는... 아니면 형처럼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으로 내려와서 대림에서 지하철 환승. 좀 불편하긴 하죠. 여건이.
현 시가가 전세 1억원. 지금 부동산과 집주인, 저희와 3자 월세를 조율중입니다.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70만원(전세가 9천만원)

방은 3칸에 평수는 25평, 실평수는 20평, 집내부는 올수리되어 모두 새로 리모델링한 집이라 정말 깨끗해서 좋긴한데... 위치가 거의 산 꼭대기(많이 높지는 않지만)라 ... 그걸 미끼로 가격을 깍고있는데... 집주인 입장에서 2008년 4월(2개월전) 건물을 새로 매입해서 전체를 리모델링한다고 2억 5천정도의 대출을 받았답니다. 반지층, 1층, 2층으로 생겼는데 건물 매입가가 6억이라네요. 이전 상태를 보지는 못했지만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투자의 목적으로 건물의 뼈대만 남기고 전부 재공사를 하여 현재는 건물만 놓고 본다면 깨끗한 별장수준으로 수리가 되어 있습니다. 주차공간도 3개가능, 주거세대는 지층 2가구, 1층 독채, 2층 독채 (위치를 좀 더 설명하자면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르막 경사가 심해서 구불구불 경사가 완만한 도로의 마을버스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물론 동네에 적응하면 남자들의 빠른 걸음으로 걸어내려가면 10분)

그러니 첫 입주자한테 가격을 깍아주자니 고민이 많이 되시나봅니다. 결과는 내일(일요일) 오전까지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성사확률은 80% 정도? 저희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집주인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네요. 지금 이시간에도 무지하게 고민중일 껍니다.

만일 이 계약건이 성사되지 않으면 저는 기존에 지금 사는 집에서 보증금을 올리거나 월세를 올려주는 조건으로 머물기로 했구요. 형은 원룸을 구해서 따로 나가살기로 했답니다.
현재 중개사무소 15여군데, 매물건 30군대정도를 돌아봤는데... 싸고 좋은 집 구하기가 만만찮습니다.
계약이 잘되서 이사하게 되면 또 블로그에 사진으로나마 올려드릴테니 기대하세요. ^^;;




이번 이사준비를 하면서 싸고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 집을 구한다면 이사하고 싶은 날로부터 한달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미리 알아봐라
: 급매물의 경우를 제외하면 3~4주의 경우를 두고 미리 알아보는 것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커진다. 공실이 아닌이상 원하는 집의 세입자가 나갈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기때문에 최소 2주, 많게는 한달전에 알아보는 것이 알맞은것 같다.
- 이사는 매물건이 많이 나오는 시기에 같이 하는게 선택의 폭이 넓으니 그 시기를 노려라.
: 봄, 가을이 이사가 많으며, 고로 매물건이 많이 나옴. 단, 그만큼 수요와 공급이 많기 때문에 재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좋은 집 찾기가 어려움, 잠깐 다른 곳을 보고 온다는 사이에 집이 나가는 경우가 허다함. 5월부터 8월까지는 여름장마와 휴가와 연관되어 역세권 중심을 제외하고는 물건자체가 별로 없어 선택의 폭이 적음)
- 무조건 깎아봐라
: 집주인의 입장과 세입자의 입장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협상의 능력은 자신의 2년을 결정한다.
매년 서울의 집값은 하늘높은줄 모르고 올라가기에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세입자가 나가는 시기에 맞춰 다음세입자에게 기준가를 올려서 내어놓게 된다. 물론 전세금을 올리더라도 수요가 많으면 쉽게 나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물건의 경우 부른다고 그냥 줬다간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 주변의 집값이 오르더라도 사실 집이 깨끗해진다거나 환경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집은 오래되면 낡는 법이다. 매매를 하게되는 경우 시세가 매우중요하겠지만, 임대차(전세나 월세)의 경우 2년동안 빌려쓰는 것이기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서는 손해날것이 없다. 달라는 대로 주지말고 사정하고 부탁하다보면 집주인 10명중에 7~8명은 사정을 봐준다.
- 월세보다는 전세를, 월세도 될 수 있으면 보증금 한도를 늘려라
: 물론 개인사정상 우리처럼 못 할 수도 있고, 집주인의 형편상 조정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선배들의 충고는 하나같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돈을 벌고 싶다면 전세로 살던지 월세 보증금을 줄여서 매달 공으로 나가는 지출을 줄이는게 미래를 위해서 좋다. (월세는 일반적으로 보증금 100만원당 월 1만원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1금융권 대출금리보다 비싸다. 개인 신용도가 좋거나 담보물건이 있다면 대출을 받아서 보증금을 많이 거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일부 세입자들의 월세로 생활하는 집주인들은 보증금을 많이 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 형편이 된다면 교통이 편리한 역주변이 좋겠지만 싸고 좋은 집을 위해서는 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의 여유를 둬라
: 수요와 공급의 법칙적인 면에서 보면 누구나 교통이 편리한 위치의 집을 찾는다. 그래서 역주변이나 교통이 아주 편리한 곳의 집은 상대적으로 시세가 평균보다 비싸다. 조금더 싸고 좋은 조건으로 집을 구하고 싶다면 역과의 거리는 걸어서 10분정도로 안쪽에서 알아봐라. 다리발품을 팔게되면 그만큼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가능한한 많은 매물건을 찾아봐라
: 발품을 파는 만큼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이사를 많이 하는 성수기의 경우는 3~4건보고 바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성수기에는 내가 본집이 1~2시간만에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부동산 관계자 말로는 좋은 집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운도 따라야 좋은 집을 구한다)
- 이사할 지역을 정확하게 선택하지 않았다면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전화번호를 함부로 알려주지 말라
: 싸고 좋은 집을 위해 지역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좋은 물건이 나올때 연락준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할때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될 수 있으면 보여주신 물건중에 괜찮은 것이 있다면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양해를 구하는 편이 오히려 편하다. 임시 핸드폰번호를 쓸 수 있는 환경이면 임시번호를 불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환경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이사를 할때 평균 10~20군데 중개사무소를 들리는데 경험상 집을 구하는 중이나 계약을 완료한 경우에도 1주일까지 계속해서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전화를 받아서 정중하게 거절할 수 도 있지만, 이때 일부 질이 좋지 않은 공인중개사의 경우 자기가 보여준 매물건이 더 좋을텐데 자기랑 계약을 하는 것이 어떻냐고 계속 귀찮은 설득을 해오는 경우나, 자기가 힘들게 알아봐줬는데 계약하지 않았다고 신경질을 부리는 몰지각한 중개사들이 있다. 물론 그 일부때문에 불편해서 그러는 것이지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다.
될 수 있으면 한 지역을 다 돌고 그 지역에 찾아본 매물건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빨리 이동하는 것이 좋다. 이미 지나간 지역의 중개사무소에서는 해당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보여준 집의 선택의사를 묻는 전화가 계속해서 걸려온다. 말로는 다른사람이 선택하기전에 빨리 선택해야 당신한테 좋을 것이라고 하는데... 물론 가시적인 이유야 그렇지만 깊이들여다보면 동일 지역의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 서울지역에서 거리를 걷다보면 100미터 거리에 공인중개 사무실이 필요이상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기 때문에 같은 매물건으로 근처의 다른 공인중개사가 그 집을 먼저 계약해 버리면 우리에게 소개시켜준 공인중개사는 버는 것도 없이 시간을 손해보게된다. 물론 우리입장에서야 조금 미안한 상황이지만 그걸 가지고 내키지 않는 집을 섣불리 결정해서 좋을 것이 없다. 어차피 공인중개사의 일이 그런 것이고, 당신의 목적은 좋은 집을 싸게 구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수기의 경우 내가 다녀간 이후에 좋은 물건이 나올 경우 구지 나에게 전화를 걸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금방 계약해 버리므로 새로운 매물건의 이유로 전화가 올 일이 적을 뿐더라, 비성수기의 경우에도 공급이 없으면 수요도 없으므로 내가 다녀간 이후 새 물건이 근시일내에 나올 확률도 적다. 이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면 다시 그 지역으로 가는 것 보다 새로운 지역에서 현재 나와있는 매물건을 하나라도 더 보는 것이 집을 빨리 구하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울며겨자먹기로 걸려오는 전화를 바로바로 받아야 한다.
- 근처에 있는 여러 중개사무소를 같이 들려라.
: 일반적으로 요즘은 중개사무소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한 곳의 중개사무소에서 계약이 단번에 성사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중개사무소는 수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해당 사무소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다른 중개사무소와 연계하여 다른 매물건을 소개해준다. 이때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연계한 각각의 중개사무소에서 일정비율로 수수료를 배분하기 때문에 100%수수료를 가질 수는 없지만 절반이라도 벌 수 있어 대부분이 인근지역과 연계하여 매물건을 관리한다. 단, 이때는 바로근처의 중개사무소와 매물건을 연계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여기에 없다고 바로옆에 있는 중개사무소에 매물건이 없다는 오해는 금물이다. 대부분이 타지역 인근 사무실과 연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바로 옆의 중개사무소는 경쟁의식이나 자존심때문에 매물건을 공유하지 않는다.
흔히 세입자들이 집을 구할때 잘하는 오해중에 하나가 1~20m 상간으로 있는 중개사무소가 있다면 하나만 보고 그 옆집에는 물어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데... 꼭! 매물건이 없다고 하더라도 모두 들려서 확인해야 한다.
- 구경할 집들의 지도상의 위치나 번지수를 기억하라
: 많은 매물건을 구경하다보면 인근 중개사무소에서 같은 조건으로 같은 매물건을 중복해서 소개해주는 일이 발생한다. 이때는 꼭 소개받기 전에 해당 매물건의 위치나 주소를 기억하여 한번 발걸음 했던 곳에는 미련하게 다시 가는 경우를 방지해야 한다. 해당경우가 발생한다면 당신이나 중개사나 둘다 시간낭비가 된다.
- 인터넷에서 본 정보는 참고용이지 맹신하지 말라
: 얼마전 뉴스에서 보도된 적이 있지만, 인터넷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올라오는 많은 양의 정보중 심하면 절반정도가 허위매물이다. 아니면 올바른 정보일지라도 매물건이 나가자마자 정보가 삭제되지 않으니 이미 집이 나간상태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중개사무실에서는 자신의 공인중개사무소에 일단 손님을 들리게 한 후, 그 매물건은 이미 나간상태라고 말하고 비슷한 금액으로 전혀다른 매물건을 소개한다. 좋은 사진과 조건으로 일단 손님을 불러모아 위탁받은 매물건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다.
개인들의 직거래 정보가 아닌... 공인중개사들이 올린 정보라면 그 지역의 시세를 확인할 참고용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집은 무조건 중개사무소를 직접방문하여 눈으로 보고 알아봐야 한다.

머... 할 말은 많지만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한번 채워주세요. 좋은 집 구하는 팁~ 코멘트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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