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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 4년반만에 첫 김치담그기 성공?!

길이 2008. 10. 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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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상경. 이제 자취생활 만 4년 반.

직장다니느라 1년넘도록 도시락을 싸다녔던 덕분에 초반에는 항상 집에서 밥을 해 먹었다.
하지만 알뜰하게 살아볼려는 계획과는 다르게 혼자 자취하다 보니 만드는 음식보다 버리는 음식이 늘어나고
만들어 먹던 음식도 대부분 인스턴트로 변하더니 2년이 넘어가자 음식만들기 중단...

올해 7월. 부산에서 대학을 같이 졸업한 형이랑 집을 합치게 되었는데...
아침을 챙겨먹는 형 덕분에 매일매일 밥을 해먹다가 다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것부터... 소세지 부침, 오징어 볶음과 같은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서...
아예 정식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요리책을 한권 구입. ㅋ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어제의 저녁메뉴는 쇠고기무국과 부추김치, 배추겉절이,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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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무국, 부추김치와 배추겉절이를 만들기 위해 장을 보다 보니..
이번주 생활비는 자연스레 오버되고 일부러 조금조금 구입하기위해 마트에 들렸는데...
마트도 작게파는 식재료는 비싸기만 했다. 하여 재료를 좀크고 합리적인 가격선에서 넉넉히 구입..

어제 음식하다 남은 배추, 부추와 콩나물 등등의 식재료...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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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든 김치류의 레시피의 성공으로 자신감이 붙어서 오늘은 김치를 담궈보기로 결심했다!
두둥~

어제 저녁 배추에 소금간에 절이고 10시간 경과...
원래 레시피상 6시간을 절이라고 되어 있었으나... 아침에 늦게 일어난 관계로 10시간...
생각보다 배추가 확 절여있지 않아 긴장이 되긴 했지만..
하나하나 책을 보며 차근차근 실험(?)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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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다 만들고... 풍기는 냄새와 김치상태.. 완전 감동의 도가니다. 시장에서 사먹던 김치보다 상태가 더 좋아보인다. 맛은?
우와~~ 장난 아니다... 내가 만든 김치.. ㅋㅋㅋ 김치를 담궈먹게 될줄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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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뭐.. 반찬으로 만든게 아니라.. 요리다..요리! ㅋㅋㅋ
내게 용기를 더해준 책..

나물이가 쓴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 2,000원의 가격은 1인기준의 반찬을 만들때 드는 비용으로..
아무래도 제목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안타깝게도 책에 배추김치담그는 레시피가 없다.
부추김치랑..배추겉절이.. 깍두기는 있는데..배추김치가 없다.. ㅠ.ㅠ;
근데 양념이 비슷한거 같아.. 요령껏 따라해보니... 우와~~ ㅋㅋㅋ 더 잘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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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지 않은가? ㅋㅋㅋ
생각보다 아주 쉽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처음부터 김치를 보전해 보는것 보다. 작게 만들수 있는
깍두기, 콩나물무침.. 등등의 요리로 자신감을 키워보고 요령이 생기면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ㅍㅎㅎㅎ

남자들끼리 사는 집에.. 왠 청승이냐 싶겠지만... 만들다보면 잼있다. ㅋㅋ


첫 김치요리를 보고 형이 말하길...
" 우와~ 예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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