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이야기(Giri's Story)

[추천도서]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통찰편> 본문

전략_경영_마케팅

[추천도서]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통찰편>

길이 2008. 10. 25. 13:23

시골의사 박경철, 그는 누구인가...
내가 재테크에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었던 아주 오래전... TV에 재테크 전문가라고 나오는데 특이하게도 안철수처럼 의사인데... 재테크의 전문가로 나온다. 그만의 특유한 억양과 입담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소위 전문가라고 말하는 다른 사람들을 주눅들게 할 정도로 넓은 통찰력과 입담을 소유한거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재치있고 설득력있게 말했던거 같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년전 재테크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게 된... 은행저축들과 주식...
우연한 계기로 증권전문방송국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절대로 주식에 손대지 말라던 어릴적 아버님의 말씀을 흘려버리고 관련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손을 대게 된다.

한달 월급에서 정말 아주 미미할 정도로 들어가는 CMA통장예금과 주택청약예금... 이 다였던 나에게
주식시장은 재테크 게임이나 다름이 없었다.
1년쯤 지났을까?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생활비를 제외하고 주식계좌에 모두 쏟아붓고 있었고 어느새 내 주식계좌에는 1년만에 천만원이라는 돈이 쌓여있었다. 수익율은 낮았지만 꼬박꼬박 투자하니 적금넣는거보다 재미있었고 업무때문에 매일같이 장을 볼 수는 없지만... 국내 장을 마감하는 오후 3시가 되면 KOSPI지수와 내가 투자했던 기업들을 잠깐씩 보면서 흐믓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투자금액이 점점 늘어나게되었고... 욕심이 생긴 나머지 테마주와 개별주들에 손을 몇번 댔다가 큰 손해를 보게된 후로는 우량주가 아니면 거들떠 보지를 않는다.

그런데... 2007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를 한방 맞은 후 국내증시는 한번 휘청 거리더니 근 일주일만에 제자리를 복구했고, 다행히 테마주와 개별주로 손해봤던 부분까지 만회하며 진정한 투자가 이런거구나 ... 스스로 기특해 했다.

2007년 년말... 이상하게 국내증시가 좋지 않다. 그렇게 믿고 있던 NHN주식이 점점 떨어지더니 이거..그대로 놔둬두 될까? 계속 고민에 고민하고 있었더니... 2008년들어 정부와 관련된 포털사이트가 안좋은 루머에 휩싸이면서 지식산업분야의 선두주자였던 nhn이 폭락하기 시작한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nhn을 통한 손해는 조금 보았지만 다른 우량주로 갈아타자마자 우연찮게 증권주와 건설주들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뒷걸음질치다 어쩌된다더니 ... 정말 우연찮게 손해의 절반을 그렇게 복구하면서 서서히... 안정세에 들었다.
그런데... 이거 원.. 증권시장에서 조용히 돌던 루머가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2008년 다시 한번의 재앙이 달칠거라고 조심하라던 조언들이... 정말 것잡을 수 없을 정도의 쓰나미가 되어 국내증시를 뒤흔든다.

지금의 주식계좌... 안타깝게도 1/3만 덩그라니 남아 있다.

공부한 사람들만 살아남는다는 주식시장... 내가 너무 거만 했던 탓일까? 조금 더 공부하고 한템포 쉬어가는 기회로 삼아야 겠다. 요즘들어 그 어떤 전문가의 이야기보다 시골의사 그의 이야기가 더 귀에 쏙쏙들어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장 시장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가 - ‘맞서지 않는 것이 이기는 것’ 중에서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할 때 주식시장이 함께 움직인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1만 포인트다. 어차피 성장 과정에서는 경쟁이 일어나고, 그중에 살아남은 기업들로 안정화될 때까지는 경제성장과 주식시장은 서로 엇갈리게 마련이다.”
중요한 통찰이다. 중국과 동아시아의 신흥시장들이 성장을 거듭한다고 해서 경제성장률이 선진국의 세 배, 우리나라의 두 배나 된다고 해서, 그 나라의 증시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은 통찰이 아니라 망상이다.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과 증시의 성장은 장기적으로는 괴리가 좁혀지겠지만 동행하지는 않는다. 경제성장률과 주가 상승률은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이 따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하다. 때로는 성장률을 상회하는 주가 상승이 일어나다가, 때로는 성장률에 비해 터무니없게 낮은 수준으로 상승하거나 혹은 급락을 맞는 것이 시장이다. 중국, 베트남, 그리고 인도가 그 사례다. 이때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성장률이라는 수치로 미스터 마켓이라는 놈의 심기를 살피지만, 놈은 우리와 종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녀석이다. 성장률, 증가율 따위의 수치가 주식을 사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결정한다면, 세상의 어떤 바보가 선진국 주식을 사겠는가? 하지만 세상 자금의 90%는 선진국 증시에 투자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할 수 없다면, 우리가 바보이거나, 시장이 바보다. 

<1장 시장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가 - ‘맞서지 않는 것이 이기는 것’ 중에서>


2장 주식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 ‘기술적 측면에서의 본질’ 중에서

지금 여러분이 필자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고 “저 친구 말이 맞아.”라고 무릎을 칠 수 있다면, 굳이 저승까지 갔다 오지 않더라도 저승은 저렇게 생긴 곳이므로 저쪽으로 가면 안 된다는 옳은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이 말을 믿지 않으면 직접 저승에 가서 고난을 겪고 되돌아와야 저승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즉 이 책을 통해,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엄청난 고통을 겪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그 사실을, 여러분은 그런 긴 고통과 세월의 허비 없이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중략) 하지만 이미 투자에 깊숙이 발을 들이고 있거나 앞으로 자기관리를 잘해서 악마의 입속으로 걸어 들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시작하겠다면 지금부터 필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필자가 대답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도 없고 대답을 찾는 방법도 없고 주식시장의 비법과 왕도는 없음을 먼저 분명히 전제하고 말을 하자면, 주식투자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2장 주식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 ‘기술적 측면에서의 본질’ 중에서>

3장 주식시장이 맞이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읽는다 - ‘투자심리학’ 중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자기만족’과 ‘비관주의’라는 결정적인 단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만족은 수익이 나든 안 나든 심지어는 손실을 입더라도 주식시장에 뛰어든 이상 매매를 해야 만족한다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대박심리와 초조함 등 여러 심리가 작용해서 결국은 매매에 임할 수밖에 없고, 나중에는 ‘매매를 위한 매매’에 몰입하게 된다. 이러한 자기만족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공통으로 지배하고 있고, 이는 잦은 매매를 통해 집중화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산되고 몰려다니는 습성으로 이어진다.
다음으로 볼 것은 비관주의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을 익히고 산업분석, 경제이론, 다양한 리서치 자료, 신문, 정보 등 모든 감각수단을 동원해서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그런데 처음에는 신문기사를 보고 추천종목을 매매해서 실패하고, 펀드에 가입했는데 몇 년이 지나 반토막이 나버리고, 그것도 안 되니까 나중에는 기술적 분석을 열심히 익혀서 이에 따라 매매했는데 이조차 주식시장의 근본적인 불확실성과 불확정성 때문에 신뢰할 수 없게 되자 두려움이 커져 비관주의에 빠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기술적 분석이 주는 것도 믿을 수 없고, 경제에 대한 펀더멘털 분석과 같은 수단들도 접하기 힘들더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 비관주의에 젖게 되는 것이다.

<3장 주식시장이 맞이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읽는다 - ‘투자심리학’ 중에서>

5장 무엇이 시장을 움직이는가 - ‘세계 곡물위기에 관한 고찰Ⅱ’ 중에서

그렇다면 농산물 투자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답은 자명하다. 그동안 지탱돼온 유동성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증발하면서 서서히 소멸돼갈 것이며 이에 따라 자산시장의 큰 사이클 하나가 끝나갈 것이다. 다시 이 점을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제 큰 사이클 하나가 서서히 저물고 한동안 어둠이 깔릴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미국의 금리인하에 더해져 본격적인 유동성 공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그동안 증발한 유동성이 보강되는 시점이 오지 않는 한, 시장은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해결 시점은 생각보다 멀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현명한 투자 전략은 공격적인 자세로 시장이 금세 반등하기를 기대하거나 단기적인 재료에 의지하기보다는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위험 관리를 하는 것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농산물 시장이 움직인다고 해서 농산물 관련 상품에 뛰어드는 단순한 판단을 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부실주를 사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상품 시장에서도 지나친 자산 집중보다는 모든 자산을 일정하게 고르게 배분해 어떤 위험에서도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지 모른다. 그렇다고 모든 자산을 현금화해서 투자의 적기를 기다리는 것 역시 어렵다. 인플레이션은 현금 자산의 가치를 갉아먹을 것이고 금리는 그것을 보상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채권의 경우에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보다는 상승 요인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

<5장 무엇이 시장을 움직이는가 - ‘세계 곡물위기에 관한 고찰Ⅱ’ 중에서>

6장 무엇으로 투자를 결정하는가 - ‘시세와의 싸움’ 중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상승과 하락의 이유를 항상 완벽하게 설명하지만, 정작 그것에 근거한 예측 결과는 모두 동전 던지기보다 못하다. 사실 애널리스트의 예상이 높은 승률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 한 가지다. 시장이 오르면 계속 오른다고 주장하고, 오르는 이유만 설명한다. 그리고 시장이 내리면 계속 내린다고 주장하며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내놓는다. 이렇게 하면 그는 최소 9할 대의 엄청난 타율을 기록하는 스타 애널리스트가 될 것이다.
애널리스트나 전문가의 의견을 클릭하는 사람들과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모두 자신의 ‘예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예단에 부합하는 논리에 지지를 보낸다. 이를테면 2007년 중반까지 현대중공업을 보유한 투자자나 중국펀드 가입자들은 당시 끝 모르고 올라가는 중국 기업의 PER에 대한 우려보다는 2008년 이후 중국 기업의 수익성이 더욱 증가해 자연스럽게 PER이 희석될 것이라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반대로 중국 은행들의 감춰진 부실, 불투명한 기업 회계,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등에 대한 얘기에는 귀를 막았을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시장은 설명도 이유도 예측도 필요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늘 신묘한 예측을 기다린다. 시장은 오르는 힘에 따라가는 투자자와 내리는 압력에 몸을 맡기는 투자자에게 승률을 높여줄 뿐이지만, 우리는 늘 그것이 특정 정보와 뉴스에 기초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 여긴다. 다만 이런 방식의 투자자가 승률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승률이 결과적으로 결승선에서 테이프를 끊게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좌절하게 된다.

<6장 무엇으로 투자를 결정하는가 - ‘시세와의 싸움’ 중에서>

7장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논란을 접어라 - ‘가치주 대 성장주’ 중에서

그렇다면 이런 논리에서 무엇을 순수한 성장주라고 할 수 있을까? 실제 눈에 보이는 자산가치는 보잘것없으면서 영업이익도 적고, 심지어는 적자를 내지만 그래도 성장성은 크게 부각된 기업의 주식을 성장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논리를 시장이 선택하기에는 상당한 고충이 있다. 과거 닷컴버블을 통해 실체가 없는 성장성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이미 학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은 성장주라는 말이 마치 금칙어라도 되는 양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그렇지만 지금 시장의 질을 관찰하면, 이런 도식적인 흐름에서 굳이 가치투자나 성장형 가치투자를 고집하는 것이 얼마나 안쓰러운 일인지를 알 수 있다. 중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 중국 관련주에 대한 열풍, 자원 개발이나 환경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 등은 이미 시장의 무게중심이 ‘가치’에서 ‘성장’으로 이전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럼에도 시장은 혹은 투자자들은 성장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이 마치 신성모독이라도 되는 듯 한결같이 입을 다물고 있다. 이것은 ‘성장’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하지만 시장의 논리는 다르다. 시장은 항상 시계추처럼 가치와 성장의 두 영역을 넘나든다. 기존의 산업구조가 한계에 이르면 재투자가 줄어들어 유동성이 넘쳐난다. 이렇게 넘쳐난 유동성은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 움직이고 그것이 새로운 산업, 즉 꿈을 만든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지만 그중에 살아남은 꿈은 결국 기존 세상의 파이를 키우고, 다시 기존 산업의 구조에 편입된다. 이렇게 산업과 경제의 파이가 자라면 이것은 바로 문명의 발전이 된다. 때문에 성장과 가치, 둘 중 하나를 고집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안목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7장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논란을 접어라 - ‘가치주 대 성장주’ 중에서>


 -------------------------------------------------------------------------------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 10점
박경철 지음/리더스북
: 내용은 위에 참조..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