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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이야기(Giri's Story)
어제 집에 들어갔더니 현관문앞에 부재중 등기안내문이 붙어 있다. 내일 다시 오겠으니 집에 붙어 있으라는 거다... --;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중에... 낮에 등기 우편물이 오면 낭패인 경우가 있다. 오피스텔이나 경비실이 있는 주택의 경우는 우편물을 대리수령해주지만 일반 빌라나 가정집의 경우 수취인이 없으면 되돌아간다. ㅠ.ㅠ;; 발송인이 미리 발송사실을 알려주는 경우 회사주소로 받으면 되지만... 한년에 한두번... 모르는 곳에서 등기가 배달되는 경우가 있다. 출근하면서 자주 이용하는 집근처 수퍼마켓에 들려 주인아저씨께 등기수령을 부탁하고 출근했다. 저녁에 찾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음료수 하나는 사들고는 나왔다. 저녁에 스케쥴이 생겨 새벽 늦게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우편물을 받아오지 못했다..
큰 대박의 행운엔 비법이나 공식이 없다. 마른하늘에 벼락 맞듯, 눈감 짝할 새 없이 번쩍하고 터진다. 세상에 우연이란 없지만, 범부들로선 행운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그 인과조차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래서 행운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행운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보통 큰 행운을 거머쥔 사람들의 뒤끝은 별로 좋지 않다. 행운에 들떠 다음 투자도, 다음 복권도, 다음 사업도 지금보다 더 큰 성공을 부르겠지 하는 조급함이 앞서기 일쑤다. 바램과 달리 큰 코를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마치 무서운 사채 빚을 자기 복인 양 착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극상(極上)이면 자멸(自滅)’이라는 말이 있다. 꽃이 지는 까닭이 무엇일까. 간밤의 굵은 장대비도 심술궂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