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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소프트의 알약(Alyac)과 국내보안업계의 방향?!

길이 2007. 11. 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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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무료백신 PC그린사업을 시작하려하자 많은 국내보안회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한다.
머 그도 그럴것이 사업이라는 것이 먹고 살려고 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참 씁쓸한 생각이 든다.

이로인해 NHN은 PC그린사업을 무기한 유보한 가운데...
알집(ALZip)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알약(ALYac) 프로그램을 선보이려 태동에 나섰다.
제2의 PC그린 사업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네티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
11월 중 베타(?) 테스터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4일만에 2만5천여명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소식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신청자 전원에게 테스터 기회를 부여한다니... 참으로 기분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도 미리 신청을 해뒀으니... ^^*)


얼마전 뉴스에 일부 보안업체에서 멀쩡한 PC에 바이러스나 악성코드가 있는 것 처럼 속여,
1년만에 93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업체가 적발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되었다.
1, 2년전쯤에도 똑같은 뉴스가 나와 참 어이없어 했었는데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되다니...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다지만...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잠시 생각에 잠긴다.

2년 전.... 나는 우연찮게 회사 업무용 PC에 바이러스가 걸려 치료를 해보려고 부단히 애를 썼다.
회사에서 구매한 국내 유명백신(V3)으로도 도저히 잡히지 않아 해당 서비스회사에 바이러스를 제보했었다.
제보한지 2일만에 치료엔진이 탑재되기는 했었지만,
그 2일동안 나는 회사업무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채 수많은 외국백신과 국내의 무료백신을 모두 찾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국내무료치료백신이 제일먼저 그 바이러스 치료백신을 탑재하여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그 일을 잊지 못한다. 바이러스를 제보하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을 뿐더러(물론 기대하지도 않았다) 해당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엔진이 탑재되었다는 답변메일도 한통 받아보지 않은 것에 대해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발생을 하더라도 구지 그 업체에 시간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서비스가 참으로 괴씸했기때문이다.

업체입장에서는 매일매일 쏟아지는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랴 밤낮없이
분주하게 일하겠지만, 적어도 돈내고 사용하는 상용프로그램의 서비스 마인드가 그렇게 형편없는 것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고 싶지 않다.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만들어 배포하는 나쁜 넘들로부터 사용자들을 지켜내고 보호하는 면에서는 참으로 배고픈 사업영역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요 몇일 보안업계의 흐름이나 서비스적인 측면을 보면... 왠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랄까?

미국의 AOL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는 것을 보면....
국내 보안업계도 그런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시점에 와 있지 않을까?

무작정 무료백신사업을 산업보호에 저해된다고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수익모델을 찾아 서비스의 질을 높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알 시리즈중에 네이밍이 제일 잘된 제품인것 같다.
부디 좋은 프로그램 많이 만들어 주시길...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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